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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대신 코드라는 새로운 조각을 쌓아가려 한다

ruinick 2025. 2. 13. 05:34

어릴 적 블록을 쌓으며 상상의 세계를 만들던 기억이 난다. 작은 조각들이 하나둘 모여 거대한 성이 되고, 다리가 되어 연결되곤 했다. 이제 나는 그 블록 대신 코드라는 새로운 조각을 쌓아가려 한다. 코딩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그것은 마치 외계어처럼 느껴졌다. 의미를 알 수 없는 기호와 단어들이 가득한 화면, 한 줄의 코드로 세상이 움직이는 듯한 마법 같은 세계. 하지만 그 세계에 발을 들이기로 결심한 순간, 나는 묘한 설렘을 느꼈다. 마치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처럼 두근거리는 감각이었다.

 

첫걸음은 낯설었지만 흥미로웠다. "Hello, World!"라는 짧은 문장을 화면에 띄웠을 뿐인데, 마치 내가 새로운 생명을 창조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작은 성취감이 밀려왔고,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변수를 배우고, 조건문을 이해하고, 반복문을 익히면서 코드가 하나의 논리로 연결되는 순간, 마치 퍼즐이 맞춰지는 듯한 짜릿함을 경험했다. 하지만 설렘만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좌절하기도 했고, 아무리 봐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 앞에서 머리를 쥐어뜯기도 했다. 그러나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더욱 큰 기쁨이 찾아왔고, 마치 새로운 길을 스스로 개척한 것 같은 뿌듯함이 밀려왔다.

 

코딩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었다. 그것은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키워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를 성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도구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 배울 것이 많고,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나는 그 길을 즐기기로 했다. 이제 막 첫 페이지를 넘긴 기분이다.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게 될지 기대된다. 처음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던 순간처럼, 나는 지금 코드를 배우며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